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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생명과학, 임상용 메르스 DNA백신 생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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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진원생명과학이 9일 자회사 VGXI를 통해 임상용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DNA백신 생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VGXI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국제규격 플라스미드 전문 생산시설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를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는 DNA백신을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미국 FDA에 메르스 DNA백신 임상시험 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사장은 “지난달 말 메르스 DNA백신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후, 임상용 메르스 DNA백신 생산에 착수했다”며 “최근 국내 메르스 유행에 정부와 보건관계자들의 확산 방지에 지지를 보내며, 우리회사도 메르스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생산에 착수한 메르스 DNA백신은 응급 임상용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르스 DNA백신 임상개발을 위한 전임상 연구는 모두 완료된 상태다.

회사 측은 "전임상 연구에서 인간과 가장 유사한 원숭이를 대상으로 메르스 DNA백신을 접종한 후 메르스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결과, 폐렴증상이 없고 혈중 바이러스가 효과적으로 제거됨을 확인했다”며 ”이번 임상용 메르스 DNA백신 생산이 완료되면 미국 FDA에 임상시험 승인신청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현재까지 허가 받은 메르스 백신과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전세계적으로 2개의 백신 제품이 개발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개발 중인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효능 검증이 완료돼 임상연구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회사 측은 에볼라 백신과 같이 미국 FDA에서 ‘동물연구결과 갈음 규칙(Animal Rule)'이 진원생명과학의 메르스 DNA백신에 적용에 된다면, 임상개발기간이 단축돼 빠른 허가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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