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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삼성물산 합병비율 불공정‥엘리엇 연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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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삼성물산 합병비율 불공정‥엘리엇 연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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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물산 지분 2%를 보유한 일성신약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조건이 주주들의 이익에 크게 반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합병 반대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합병안에 반대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연대 가능성도 일축했다.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는 9일 기자와 통화에서 "삼성물산은 실질적인 자산가치, 사업가치를 보더라도 제일모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해줘야 한다"며 "제일모직, 삼성물산의 합병조건과 절차는 잘못됐다"고 밝혔다.


일성신약은 지난 2004년 삼성물산 주식을 첫 취득해 장기보유중이다. 지분율은 약 2%다. 엘리엇이 지난 4일 삼성물산 지분 매입 사실과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한 일성신약의 입장과 향후 거취에도 이목이 집중돼 왔다.

윤 대표는 "두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만 보더라도 삼성물산은 저평가됐고 제일모직은 고평가됐다"며 "삼성물산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엘리엇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은 1대 0.35다. 삼성물산 주주들은 삼성물산이 지나치게 과소평가됐다고 지적한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계열사 15곳의 주식 가치만 따져도 삼성전자 8조원, 삼성SDS 3.5조원 등 11조~12조원에 달하는데 9조원 수준밖에 평가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합병 기준 주가를 비교해 보더라도 삼성물산의 PBR은 0.88, 제일모직의 PBR은 4.32로 삼성물산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반면 제일모직은 4배 이상 고평가됐다.


윤 대표는 "앞으로는 특정 지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부당하고 불공정한 조건으로 합병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이런 판단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합병 반대 여부와 관련해서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그는 "합병 찬성 또는 반대와 관련한 입장은 정리하지 않았다"며 "일성신약도 주식회사인 만큼 우리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의 연대 가능성 또한 일축했다. 그는 "엘리엇의 주장에는 공감하지만 엘리엇과 동조해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른 모든 주식들처럼 삼성물산 투자 이유도 투자 이익을 많이 내는 게 기본원칙으로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삼성물산 주가 급등으로 지분 평가가치가 크게 늘어난 데 대해서는 "삼성물산 주가가 며칠 사이에 7만원대로 뛰었는데 이런 가격은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며 향후 주가 추이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주식을 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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