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추진에 반기를 들면서 삼성물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요 주주들에게도 합병 반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5일 국민연금과 삼성 계열사들에 서한을 보내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합리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지난 4일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 중인 사실을 공개하면서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 가치를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지난 5일에는 삼성물산에 현물 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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