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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또 삼성물산 707억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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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헤지펀드 엘리엇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안 반대한 후 외국인 이틀 연속 대거 매집 나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외국인이 이틀 연속 삼성물산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물산 주식을 707억1400만원(95만5100주) 사들였다. 삼성물산은 이날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도 이날 삼성물산을 426억7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049억7800만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안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4일 1076억2700만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5일에도 707억원1400만원을 사들였다. 3일만 해도 외국인의 삼성물산 순매수액은 68억9500만원 수준이었지만 엘리엇이 합병 반대 입장을 밝힌 4일부터 이틀 연속 삼성물산을 대거 매집했다.


업계에서는 엘리엇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하는 다른 외국인과 연대해 삼성측에 실력 행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합병을 무산시키고 합병비율 재산정에 나서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물산 주주들이 한도액 1조5000억원까지, 지분 기준으로 17% 정도만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합병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한편 외국인이 이틀 연속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4일 10.32% 급등했던 삼성물산 주가는 5일에도 9.5% 뛰었다. 엘리엇이 부각되기 직전인 3일 삼성물산 종가는 6만3000원이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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