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메르스 공포] "환자 몰리는 일선 병원 혼란막을 대책 시급"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보건당국, 메르스 안전 홍보하려다 '난감'…현장 의료진들 "혼란 막을 대책 필요"

[메르스 공포] "환자 몰리는 일선 병원 혼란막을 대책 시급" 자료사진 (사진출처=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빠른 확산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정부가 4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열었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이 자리에서는 메르스로 인한 의료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현장 의료진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츠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우체국 10층에서 대한감염학회 등 7개 감염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메르스, 제대로 알고 극복하자'라는 이름의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대중 사이에 근거없이 퍼져 있는 '메르스 공포증'을 해소하자는 이유에서 마련됐다.청중을 대상으로 강연한 전문가들과 패널토론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모두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지역사회 전파와 공기감염 등의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기관 내에서 환자를 진료·간호 하며 다량의 호흡기 비말(飛沫)에 노출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메르스가 지역사회에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거나, 병원 의료진의 자녀들이 위협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남중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도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공기감염' 역시 기관지 내시경, 하기도 치료 등 특수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안일 뿐 일반 국민이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지난해 확진자 225명을 분석한 결과 87%가 의료기관 내 감염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질의응답에 이르자 명확한 현장 지침조차 주지 않는 정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의료기관 조차 확진·의심환자에 대한 정보접근이 쉽지 않은데다, 현장에서 적용할 구체적 지침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는 성토였다.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향후 대책을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근무하고 있는 병원엔 확진·의심 환자가 없지만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지정돼 있어 발열·호흡기 환자가 몰려들고 있다"며 "이런 경우 무방비 상태로 메르스 환자가 찾아올 수 있는데 병원에서 알아서 하라는 건지, (환자 발생 병원명을) 왜 알리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경기도 광명시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개월을 체류한 환자가 인후염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왔지만, 당국에서는 체온이 37.5가 넘지 않아 조사가 필요없다고 하더라"라며 "이런 환자들이 다음에 또 찾아 올 때는 돌려보내야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인데도 지역사회에 확진환자가 3명이 있다는 거짓 소문이 퍼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서는 토론 패널들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흥섭 교수는 "의료진들 조차 정부로부터 감염의심 환자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하니 의사들끼리 각종 기사 자료를 짜집기 해 대처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복지부가 이같은 구체적인 정보들을 일선의료기관에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홍빈 교수도 "감염을 우려해 몰려드는 환자들 중 한 명이라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진짜 환자가 있는 경우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가능하면 그런 환자들이 섞이지 않을 수 있도록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환자진료병원, 확진환자 진단병원 등으로 나누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복지부 과장은 "민·관 합동대책반을 통해 선제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장 병원에서 사용될 치료지침, 예방지침, 감염관리지침 등에 대해서도 여러 감염관련학회가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