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제동향 보고서…"당분간 여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내수 부진의 완화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속되는 수출 부진이 경제 전반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최근 경기를 진단했다.
KDI는 이날 내놓은 '6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투자 관련 선행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4월 중 민간소비는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액지수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건설투자가 여전히 부진함에도 투자 관련 선행지표는 양호해 향후 투자 전반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KDI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가격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수출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수출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5월 중 수출은 주요 수출국 모두에서 부진했고, 품목별로도 무선통신기기 및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했다.
KDI는 당분간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둔화하고 있고 세계 경제의 성장세도 예상보다 완만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수출 부진에 따라 제조업생산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KDI는 짚었다. 광공업 생산과 출하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0%대 초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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