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장보며,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와 신나는 취미생활의 즐거움까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얼마 전 큰 마트가 옆에 있는 아파트에 살다가 전통시장 인근으로 이사 온 A주부.
질 좋고 값싼 물건들이 가득한 전통시장의 매력에 푹 빠졌다. 장을 보기 위해 이것저것 사다보면 덤으로 얻는 것들까지 생겨 가벼워진 지갑임에도 장바구니 한가득 찬거리들을 채울 수 있다.
풍성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손은 무거워도 발걸음은 가볍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트의 문화센터처럼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5일 신영시장(신월1동 소재)에 카페 ‘더마실’과 ‘문화센터’를 개장한다.
구는 싸고 질 좋은 물건을 찾아 전통시장을 찾는 주민들이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시장 내에 카페를 운영하는 한편 요가 ? 기타 ? 노래 등을 배울 수 있는 문화센터 또한 개장하여 즐거운 취미생활도 만끽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신영시장 고객지원센터 1층에 들어서는 카페 ‘더 마실’은 양천지역자활센터와 신영시장 상인회가 함께 운영한다.
커피, 차, 주스 등 음료 뿐 아니라 디저트 메뉴까지 일반 카페보다 저렴하게 제공, 가벼워진 지갑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는 더 마실 카페를 교육 및 실습을 통해 기술인력 양성까지 가능한 지역밀착형 카페로 정착시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지역 저소득층의 자립기반 마련에도 기여토록 할 예정이다.
기존의 시장내 고객만족센터를 탈바꿈시킨 신영시장 문화센터는 6월1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3개 강좌가 운영되고 있으며 수강료는 3개월간 3만~6만원으로 저렴하다.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7시30분에는 요가교실을, 월요일 오후 1시에는 노래교실을, 금요일 오후 1시에는 기타교실을 만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전엔 그저 장을 보기 위해 신영 시장을 찾았다면 이번 사업이 계기가 되어 신영시장이 이웃과 수다 떨고, 친구를 만나 운동을 하거나 악기를 배우는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이번 카페 및 문화센터 개장의 경우 서울시의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1억원의 사업비 전액을 시에서 지원 받아 추진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주민 참여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여 예산도 절감하고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기적들이 지역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영시장 카페 ‘더 마실’과 ‘문화센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양천구 일자리경제과(☎2620-4808)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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