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보이는 11ha 초지서 100여마리 방목·직거래"
[아시아경제 노해섭 ]30여 년 전부터 초지에 한우를 방목해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하고, 1등급 한우를 생산해 자체 매장에서 판매, 연 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친환경 방목축산 농가가 있어 화제다.
2일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에 따르면 완도 군내리 백두농장(황정삼·75)은 11ha의 초지에 100여 마리의 한우를 방목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건강한 암소에서 송아지를 생산, 실패가 전혀 없는 축산경영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 친환경축산물인증은 물론 HACCP 인증을 획득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한우는 자체 매장을 통해 대도시 소비자와 직접 거래해 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둘째 아들 철희(43) 씨가 직업군인을 접고 고향으로 귀농, 사육 비법을 전수받아 함께 사육에 나섰다.
황 씨는 “완도에서 제일가는 친환경방목축산 조성은 물론 전복과 한우의 결합으로 새로운 고객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인근에 체험목장을 운영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우리 축산의 매력과 동물복지 사례를 배우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사업은 물론 가축 운동장 확보사업, 친환경축산물인증, 축산물 HACCP 지원 등으로 농가의 친환경축산 기반을 조성해와다. 그 결과 전남지역이 명실공히 친환경 축산물 생산 일번지로 자리매김했다.
권두석 전라남도 축산과장은 “친환경 방목축산 농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홍보하고, 축산농가 견학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 실천을 확산시켜 전남을 안전한 먹거리 생산기지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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