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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토어도 원화결제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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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이먼트코리아 다음주께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업 등록 신청…이르면 이달말 등록완료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 중…"외국계 최초 등록, 애플 등도 신청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구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원화 결제가 가능해진다. 지금은 마스터ㆍ비자 등으로 외화 결제를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 신용카드로도 앱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페이먼트코리아(GPK)를 통해 전자금융업 등록을 추진 중이다. GPK가 등록할 전자금융업 분야는 결제대행(PG)업으로, 온라인에서 물건 값을 지불할 때 원화 결제를 지원하는 사업자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구글이 전자금융업에 등록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현재 등록절차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음 주 초께 공식 등록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고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이달 말께 등록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구글의 PG업 등록에 관한 자격요건을 따져보고 있다. 인력, 시설, 보안 등 기본적인 요건만 갖추면 전자금융업 등록이 가능하지만 혹시 모를 보안 문제를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글은 미국 본사에서 결제처리가 이뤄지는 만큼, 고객정보 보호나 보안 등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전자금융업 등록이 완료되면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을 통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국내 신용카드로 앱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구글 쇼핑몰을 이용할 국내 고객들의 편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글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해 원화 결제도 대행할 수도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외화결제만 허용돼 유료 앱 구매를 위해 마스터ㆍ비자카드 등을 반드시 신청해야 했고, 결제금액도 외화로 표시돼 이를 다시 원화로 환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전자금융업 등록이 되면 이같은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구글의 전자금융업 등록을 시작으로 애플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결제 시장 진출이 뒤따르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의 핀테크(금융+기술) 대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알리바바 등도 국내 결제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등 토종 기술과 격돌하면서 핀테크 격전이 뜨겁게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22일 기준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완료한 업체는 75개사다. 모두 국내 업체로, 올 들어서만 8개사가 전자금융업 등록을 완료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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