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I/O]"구글을 입다" 웨어러블, 이제 재킷으로 발전

구글 첨단기술 비밀 개발팀, 스마트 옷감과 이를 이용한 재킷 선보여
상용화 위해 리바이스와 제휴…동작인식 레이더 모듈 '솔리'도 공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구글이 '스마트 웨어'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스마트 옷감'과 이를 이용해 만든 옷을 공개하고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와의 제휴도 발표했다.

구글의 첨단기술 비밀 개발팀 '진보한 기술과 프로젝트(ATAP)' 그룹 책임자 레지나 듀건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 'I/O 2015'에서 '프로젝트 자카드' 옷감과 이를 이용해 만든 수트 재킷을 선보이고, 이를 이용한 센서 동작을 시연했다.

구글은 일본 직물 제조업체에 의뢰해 전류가 통하는 도체 전선의 바깥에 섬유를 입혀 만든 실로 옷감을 만들었다. 작은 칩을 옷감 주머니에 넣어 센서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팔을 슥 문지르는 등 특정 동작으로 지정된 사람에게 전화거는 행위 등을 할 수 있다.

이날 구글 ATAP 그룹은 손의 자세한 동작을 레이더로 인식하는 동작인식 레이더 모듈 '솔리'도 공개했다.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비벼 스크롤을 하거나 검지를 움직여 커서를 이동시키는 등의 동작이 가능하다. 이는 스마트워치와 같은 작은 화면 디바이스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ATAP은 어떤 운영체제에서나 쓸 수 있는 마이크로 SD 크기의 인증 모듈도 선보였다. 사람의 얼굴, 타이핑 습관 등 여러 요소를 조합해 신원을 파악하는 인증 기술 역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