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메르스 환자가 10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중국 보건당국에 격리된 한국인 남성의 검체 확인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렸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5일 메르스에 감염된 부친과 함께 최초 확진환자와 같은 병실에서 5시간 가량 머물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남성은 보건당국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아 보건당국의 통제 없이 국내에서 11일간 일상생활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남성의 행적과 접촉자, 이동 장소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10번째 확진환자는 방문 후 3일 뒤인 19일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해 22일과 25일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의료진 역시 신고를 하지 않았다. K씨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6일 홍콩을 경유해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갔다.
이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보건당국은 그가 메르스 환자를 접촉한 16일부터 출국한 26일까지 11일간의 행적을 샅샅이 조사해 밀접접촉자를 찾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행적 확인이 필요한 기간은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인 초반 이틀을 빼더라도 9일이나 된다.
보건당국은 지난 27일부터 이 환자의 가족과 직장 동료, 항공기 승무원, 주변 승객 등 42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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