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리디아 고가 안 나온다고?"

숍라이트클래식 3승 사냥 출격,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불참 호재

박인비가 숍라이트클래식에서 3승 도전에 나선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3승 진군을 시작한다.

30일(한국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톡턴시뷰골프장(파71ㆍ617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이다. 이번에는 더욱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불참해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역전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호기다.

리디아 고와 함께 2승을 거둬 다승 공동선두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추격자' 위치다.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모두 리디아 고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턱 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이 대회 우승으로 리디아 고를 2위로 밀어낼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이 대회에 집중하는 이유다.

아이언 샷 감각이 최가라는 게 고무적이다. 그린적중률 3위(76.4%), 여기에 평균타수 2위(69.625)를 기록할 정도로 기복이 없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우승의 관건은 역시 퍼팅이다. '짠물 퍼팅'이 트레이드마크지만 올해는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가 24위(29.48개)에 머물고 있다. 퍼팅만 살아난다면 그 누구도 당해낼 수가 없는 박인비다.

리디아 고가 빠졌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가 않다. 바로 '루키군단'이다. 일찌감치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파운더스컵 챔프' 김효주(20), 2주 전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이민지(호주), '캐나다의 골프천재' 브룩 헨더슨 등 새내기들이 만만치 않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디펜딩챔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경계해야 한다. 이 대회에서 최근 3년 사이 두 차례나 우승(2012, 2014년)을 쓸어 담으며 훨훨 날았다. 지난해는 사흘 동안 16언더파를 몰아치며 크리스티나 김(미국)을 6타 차로 제압했다. '코츠 챔프' 최나연(28ㆍSK텔레콤)과 '혼다 챔프' 양희영(26), 폴라 크리머, 미셸 위(이상 미국) 등이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