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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장社·오너家, 주식 가치 3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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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결정 이후 삼성그룹 상장사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오너 일가의 주식 자산 가치가 3조원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 급등에 따라 27일 현재 삼성그룹 상장사 17곳의 시가총액 합계는 330조6693억원에 달한다. 합병 결정 직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329조11억원보다 1조5691억원(0.48%)이 늘어났다.

이는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그룹 일부 계열사의 주가가 지난 26일 제일모직 합병 결정에 따라 상승세로 반전했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연 이틀 상승세를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5위(26조3250억원)에 올랐다. 29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 4위 한국전력까지 위협하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동반 초강세를 이어가며 시총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양사 합산 시가총액은 35조5000억원(우선주 포함)에 달한다. 현대차(35조2442억원)를 앞지른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톱10에도 삼성전자를 비롯 제일모직,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포함됐다.


이 회장 오너 일가의 주식 자산 가치도 올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 가족이 보유한 상장주식 자산은 이틀 새 1조8418억원(6.71%) 늘어난 29조29329억원에 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발표 전 거래일인 22일보다 1조9116억원 늘어났다.


이 부회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9조7271억원으로 합병 발표 전 거래일보다 1조1296억원(13.1%) 증가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상장주식 평가액도 각각 2조9006억원으로 이틀 만에 각각 3910억원(15.6%) 늘어났다.


반면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삼성미술관장의 상장주식 가치는 각각 12조3314억원과 1조4232억원으로 이틀 새 각각 308억원(0.2%)과 390억원(2.7%) 줄었다.


하지만 이 회장 오너 일가의 주식 자산 가치는 부동의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 회장의 주식 자산 가치는 올들어 12조원대에 그치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으로부터 턱밑까지 추격을 받았다.


이 같은 삼성가의 호재로 증권사들도 삼성그룹 계열사 목표 주가를 잇따라 올려 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제일모직에 대해 저평가된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부분가치합산(SOTP)에 반영,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18만5000원에서 21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높였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경우 합병 시너지 효과 기대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밸류에이션보다도 삼성그룹이라는 큰 그림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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