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법안 공개가 임박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르면 28일(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 법안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7일 웨스터민스터 의회 의사당에서 진행한 국정연설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비롯해 영국 정부가 추진할 26개 입법 과제들을 소개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 여왕의 의회 연설은 집권당 정부와 협의하에 이뤄지며 정부가 여왕의 연설 내용을 써 준다. 여왕이 정부의 주요 입법 계획을 공개하고 의회에 승인을 요청하는 절차인 셈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연설에서 "영국 정부는 EU와의 관계에 대해 재협상할 것이며 EU 회원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말 이전까지 영국의 EU 탈퇴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하며 브렉시트 국민투표 입법을 예고했다.
영국 BBC는 국민투표 질문 내용이 "영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남아있어야 하는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영국에 거주하지만 영국 연방 소속 국민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왕이 소개한 입법 과제들에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외에 향후 5년간 소득세·부가가치세·국민보험 인상 금지 등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책들이 다수 포함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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