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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중앙은행, 브렉시트 충격 검토 문건 유출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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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잉글랜드(BOE)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을 검토했던 사실이 은행 측 실수로 유출됐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23일(이하 현지시간) BOE 측이 자사 편집인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실수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BOE은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 협약과 국민투표와 관련한 경제와 금융 사안을 평가하는 것은 중앙은행 책무의 하나로,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며 "정보가 이런 식으로 공개돼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성명은 "필요한 시점이 되면 (이번에 노출된) 분석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분석 결과 발표 시기 등에 관해서는 더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영국 재무부도 당혹감을 표했다. 재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BOE는 독립된 조직으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결정한다"면서 "물론 주요 사안을 재무부와 협의하지만, 이번 건에는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 카니 BOE 총재도 난처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정책 투명성 제고를 위해 통화정책회의 표결 내용을 포함해 회의록을 즉각 공개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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