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의 태양광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량이 들쭉날쭉해 여전히 석탄·석유 등 주요 에너지 공급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에너지 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태양광 사용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 20기가와트(GW)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내 760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으로, 지난 2009년(36만가구)대비 약 20배 규모가 늘어난 셈이다. 태양광의 사용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은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텍사스, 조지아와 뉴욕 등이었다.
SEIA는 이 추세라면 오는 2016년에는 태양광 사용량이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태양광 에너지 사용은 애플 등 기업들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면서 점차 일반 가정까지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증가속도에 비해 태양광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사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못 미친다. 태양광 에너지의 사용 비중은 석탄, 천연가스, 석유는 물론 수력발전에까지 밀리고 있다. 이유는 맑은 날과 흐린 날 간의 에너지 생산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로 인해 여전히 많은 공장들이 기존 에너지 수단을 고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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