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야기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강연에서 "미국 경제의 여건은 세계 경제의 여건으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면서 "통화 정책의 방향을 긴축으로 바꿀 때는 그에 따른 파급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셔 부의장은 '긴축 발작'을 언급하며 "2013년 봄에 버냉키 전 의장이 Fed의 자산매입 속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처음 말했을 때 시장은 강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글로벌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약하면 Fed는 양적완화 철회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피셔 부의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시점이 아닌 지표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하며 시장이 첫 금리 인상 시점에만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그는 "금리가 3.25~4.0% 수준으로 정상화 되는 데까지 3~4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금리 정상화에 꽤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22일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발언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의 방향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될 때 겪게 될 충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