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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IMF 진퇴양난…그리스 구제금융 효과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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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그리스 구제 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사실상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포브스는 프란체스 코폴라의 기고문을 통해 IMF가 현재 위기에 직면했다고 표현했다. IMF가 향후 그리스에 추가적인 구제 조치를 하려면 유럽연합(EU)이 그리스의 구조적 리스크를 제거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니코스 바우치스 그리스 내무부 장관이 "오는 6월 국제통화기금에 내야 할 분납금이 16억유로인데 낼 돈이 없다"고 밝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포브스는 그리스가 IMF 특별인출권(SDR)을 이용해 지난 12일이 만기였던 7억5000만유로(약 9300억원)를 그리스가 갚을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단기적 조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리스의 마른 돈줄에 숨통을 터줬지만 그리스의 구조적 위험을 해소시킬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SDR은 IMF 회원국이 적립해놓은 돈으로 IMF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사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더불어 포브스는 IMF가 주도한 민간채권단 간의 손실분담(PSI)도 성공적이라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PSI는 그리스 민간부문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80% 수준으로 낮췄다고 자부하지만 이미 유럽연합(EU)과 유럽은행(EDB)의 긴급구제로 대부분의 빚이 공공부문으로 넘어간 후라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리스의 명목부채는 현재 GDP의 약 175% 수준이지만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천문학적인 구제 비용이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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