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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재경직 수석 금융위로…3년만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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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당국 분리 후 2번째 수석 배치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행정고시의 꽃'으로 불리는 재경직의 수석 합격자가 금융위원회에 배치됐다. 재경직 수석이 금융위를 택한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26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배치된 신임사무관 4명 중 최범석(행시 56회) 사무관은 2012년 재경직 수석 합격자다. 최 사무관은 중앙공무원교육원 연수를 1년 유예해 지난해 행시 57회와 연수를 받았고 올초 부처 배치를 받았다.

매년 재경직 수석이 어느 부처를 택하느냐는 정부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큰 관심거리다. 수석 합격자는 보통 기획재정부 근무를 희망하지만 금융위도 성적 상위권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금융위 고위공무원은 "재경직 수석이 어디 가느냐를 두고 기재부와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며 "이번 일로 기재부가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2008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 분리된 후 재경직 수석이 금융위를 택한 것은 2012년 양병권(행시 54회) 사무관이 처음이었다. 최 사무관은 2008년 이후 2번째 수석 사무관이다. 현재 양 사무관은 금융정책과에서, 최 사무관은 금융시장분석과에서 근무한다. 모두 금융정책국 소속이다. 최 사무관은 "평소 금융에 관심이 많아 금융위를 지원했다"라며 "명성이 자자한 금융위 선배들에게 많은 일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공무원교육원 연수가 끝나는 매년 가을께면 부처 설명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서 각 부처 인사과장들은 신임사무관을 상대로 부처 홍보에 나선다. 인재 유치에 실패한 인사과장은 질책을 받기도 한다. 지난해 금융위는 일정이 겹쳐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처의 위상이 있으니 수석 합격자가 오면 내부서 다들 좋아한다"라며 "금융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업무와 향후 성장성이 재경직 성적 상위권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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