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터뷰]노현송 강서구청장 "고도제한 완화 촉매제될 것"

시계아이콘02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8일 오후 2시 메이필드호텔서 ‘공항 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 방안’ 주제 국제세미나 개최...미국, 대만 등 국제적인 완화 사례 공유, 전략적인 대응방안 집중 모색,국토부도 T/F 구성, ICAO에 항공학적 검토 세부기준 마련 필요성 제기... 노현송 구청장 “강서구 발전의 선결조건인 고도제한 완화 시대를 한발 앞당기는 촉매제될 것”자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서구민들은 수십년간 김포공항 고도제한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민선5기 이후 지역의 최대현안인 ‘공항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청사진를 밝히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해 눈길을 모은다.

노 구청장은 28일 오후 2시 메이필드호텔에서 국내외 항공전문가를 초청해 ‘공항 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공항 주변지역의 고도제한 규제를 풀기 위한 해법들을 집중 조명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고도제한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들이 다양하게 등장할 예정이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그동안 공항 부근 항공기 사고 대부분이 고도제한과 관련성이 적다는 점이 집중 부각될 예정이다. 최근의 사고 유형들은 장애물 높이보다는 기후, 조종사 과실, 기계적 결함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판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맥카렌, 대만의 송산공항 등 외국의 완화 사례도 논의된다.


이들 공항은 항행안전에 지장이 없을 경우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로 하는 ICAO 권고사항에 따라 건축제한구역을 축소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항이다.

또 정부가 공항주변 고도제한 완화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내용도 발표된다.


최근 국토부는 ICAO Aerodrome(비행장) 분과에 현재 국제기준으로 정한 수평표면(반경 4km이내, 활주로 기준 상방 45m미만) 기준의 반경을 좁히고 높이를 완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노 구청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강서구도 천편일률적인 고도제한이 아닌 지역상황에 맞게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주민들과 고도제한 규제를 풀기 위한 해법들을 집중 조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최대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그간 세미나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단 지난해 8월 구상을 시작, 실무 준비만 해도 6개월가량 걸렸다. 수차례에 걸친 사전 보고회는 물론 발품을 팔아 의제와 발표자를 선정하기도 했다.


세미나에는 FAA(미국 연방항공청) 공역분과장을 역임한 Burns 대표를 비롯 대한민국항공회 부총재 홍순길 교수, 국제항공변호사 Wheeler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9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 등 지역주민 200여명도 세미나에 동참한다.

[인터뷰]노현송 강서구청장 "고도제한 완화 촉매제될 것" 노현송 강서구청장
AD


먼저 지난달까지 ICAO 주재 한국 대표부 대사를 역임했던 최동환 대사가 ‘ICAO와 한국의 현안’이라는 주제의 특별발표로 세미나의 포문을 연다. 최 대사는 고도제한의 실질적인 키를 쥐고 있는 ICAO가 무슨일을 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현장경험을 토대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어 홍순길 교수의 사회로 본격적인 주제발표가 80분간 이어진다. 주제발표는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주제는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연혁적 고찰과 현황’,‘미국의 항공학적 검토 적용현황’,‘항공학적 검토 적용 사례비교’,‘오스트레일리아 공항기획규정에 따른 항공장애물’ 등이다.

주제토론에서는 항공우주정책?법학회 최준선 회장이 좌장으로 나서며, 홍정선 강서구 도시관리국장, 정윤식 경운대 비행교육원장 등 5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토론 후반부에는 주민들의 궁금증과 바람을 듣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된다.

구는 세미나를 통해 수렴된 해법과 개선 방안을 구의 고도제한 완화 정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또 국회의원, 정부 등 관계기관과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공항 고도제한에 적용되고 있는 규제는 ICAO가 1955년에 만든 규정으로 항공기술이 발달한 지금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규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비행기 이착륙이 필요한 진입표면이 아닌 활주로 좌우의 수평표면은 비행기가 진입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 60년 전에 만들어진 규정 때문에 공항 주변 지역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아 왔다.

이에 구는 지난 해 해발 119m까지 고도가 완화되어도 비행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현행 57.86m의 두배 가 넘는 수치다. 또 33만이 넘는 주민 서명과 용역결과를 묶어 청와대, 국회, 국토부 등에 법령개정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국토부도 항공기 운항·안전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T/F를 운영중에 있고 항공학적 검토에 관한 세부기준이 국제기준에 적용(규정화) 될 수 있도록 국제회의에서 적극 의견을 피력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공항고도제한이란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공항주변 고도제한을 국제기준으로 정한 것으로 활주로(해발 12.86m)를 기준으로, 수평표면(반경 4km이내, 해발 57.86미만), 원추표면(반경 5.1㎞이내, 해발 112.86m미만) 등으로 규제하는 것이다. 이는 강서구 전체면적의 97.3%인 40.3㎢가 해당되며, 57.86m는 아파트 13층 규모 정도에 불과하다.


노 구청장은 “이런 걸림돌 때문에 강서구는 그동안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아왔다. 그동안 고도제한으로 재산피해는 막대하며, 토지 형상이 평지 형태여서 개발이 용이하고 재산적 가치가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재산 가치가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건축물의 높이 제한으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등 도심재생사업이 활발하지 못해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강서의 경쟁력은 물론 차세대 서울 경제를 책임지게 될 마곡지구는 물론 방화뉴타운 사업 등도 공항고도제한에 묶여 있어 주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개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구의 미래가 달려있는 굵직한 사업들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도 고도제한 완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국제세미나가 앞으로의 고도제한 완화사업의 속도를 높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획일화된 잣대로 만들어진 낡은 기준 때문에 구민들이 감수해야하는 재산상 손실은 천문학적 규모에 달한다"며 "이에 따른 구민들의 박탈감도 적지 않다. 앞으로도 고도제한의 당위성을 늘어나는 인구수처럼 차곡차곡 쌓기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