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투자 대기성 단기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올해 들어 자금이 30조원 이상 몰리면서 설정액 12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MMF를 운용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UBS자산운용과 NH-CA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으로의 자금 순유입이 두드러진 가운데 상품별 수익률은 최대 0.84%포인트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 19일 현재 116조2849억원(개인 26조7801억원ㆍ법인 89조5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1일 82조원대였던 MMF 설정액은 올 들어서만 최대 37조원 불어났다. 4월22일에는 119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운용사별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MMF 설정액이 홀로 10조원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NH-CA자산운용이 9조원대, 흥국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이 8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개별 펀드로는 하나UBS신종MMF S-29 ClassC와 흥국네오신종MMFB- 2, KB법인용MMF I- 2(국공채) C 클래스, NH-CA법인MMF 8 C0, 피닉스법인MMF 1, 알파에셋법인MMF 1 등에 올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 MMF 가운데 알파에셋법인MMF 1과 동양큰만족신종MMF 1의 1년 수익률이 2.39%로 가장 높았다. 설정액 4조원이 넘는 흥국네오신종MMFB-2도 같은 기간 2.38%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MMF는 하이신종개인MMF22로 1.55%였다. 이처럼 예적금 금리에도 못 미치는 1%대 중후반 수익률을 낸 MMF도 수두룩했다.
MMF는 투자자 돈을 모아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금(CP) 등 단기 금융 상품에 집중 투자해 수익을 얻고 이를 투자자에 돌려주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올 들어 MMF로 자금이 대거 몰리는 것은 증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투자처를 물색하는 동안 시중 금리 대비 초과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대안 상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로 MMF 운용 수익률은 기대치보다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전체 MMF의 연평균 수익률은 2.37%로 전년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했다. MMF 편입 자산에 대한 안정성 규제를 강화한 것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각 운영사별로 MMF 상품의 편입자산 비중, 운용보수 등 운용 전략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에는 개별 성향에 맞춰 잘 따져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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