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신흥국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기관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신흥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감소폭 4.4% 보다 확대됐다. 조만간 집계가 마무리되는 4월 수출 통계도 지금과 같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신흥국 수출 감소폭이 확대된 데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 달러 강세, 중국 경제 성장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중국의 더딘 성장이 주는 충격이 컸다고 지적했다.
신흥국의 대(對) 중국 수출은 눈에 띄게 줄었다. 남미 국가들의 중국 수출은 1년 전보다 10%나 감소했고 아시아와 유럽 신흥국의 중국 수출 역시 각각 5%, 3% 감소했다. 아프리카의 중국 수출도 7.5%나 줄었다.
닐 쉬어링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성장 둔화로 원자재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제조업 비중이 높은 신흥국 경제 역시 충격이 컸다"면서 "중국발 역풍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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