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업재편 다시 속도내는 삼성…계열사별 수익 강화에 초점

시계아이콘01분 3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재용 부회장 경영구상도 본격화, '작아도 단단한 회사' 지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그룹이 한화 매각 4개사의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지으며 다시 사업재편의 격랑 속으로 들어선다. 그룹 전체의 사업재편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만큼 본격적인 옥석 가려내기를 통해 핵심 역점 사업을 솎아내겠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구상도 본격화된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성장일변도로 비대해진 삼성그룹의 외형을 다이어트 하는 동시에 기술력에선 글로벌 톱클래스를 지향하고 있다.

골리앗이 아닌 다윗, 작아도 단단한 회사, 외형적인 규모가 줄더라도 전문성을 고집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한 회사가 이 부회장이 그리고 있는 '뉴 삼성'의 모습이다.


◆역할분담 통한 전문성 강화= 올 하반기 사업재편의 핵심은 계열사별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구조직에서 이 같은 성격이 드러난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략혁신센터(SSIC)와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로 응용 연구 분야 프로젝트 상당수를 이전했다. 국내의 경우 양산기술과 향후 미래 성장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첨단 신기술들이 활발하게 교류되는 실리콘밸리의 특성을 살려 근 시일 내 상용화할 제품과 솔루션을 연구하고 국내에선 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공정 기술과 향후 먹거리 연구에 집중하며 역할을 명확하게 분담하고 있는 것이다.


◆매출 규모 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 지난해 합병이 무산됐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재합병 보다는 중복사업을 줄이는데 무게를 둔다.


두 회사는 현재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업무가 중복되는 부분을 한쪽 계열사가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무리하게 재합병을 추진하는 것 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중복 사업을 걷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의료기기 사업은 현재 내ㆍ외부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삼성의 의료기기 사업은 영상 진단 분야에 집중돼 있었는데 이번 컨설팅을 통해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가 적절한지 재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부터 제기돼 왔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 및 분사 계획 보다 사업 방향을 재정립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 글로벌 시장 진출= 국내 시장이라는 새장에 갇혀 성장정체를 겪고 있는 금융의 경우 글로벌 금융사와의 제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확보한 뒤 자산운용 사업 글로벌화에 나섰다. 올해 들어선 삼성증권이 중국 씨틱그룹과 제휴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은 해외 보험사 인수를 검토 중이다.


◆사업 정리 대신 스핀오프, 임직원 동요 줄인다= 삼성전기는 제품군 정리에 본격 나서고 있다. 수익은 내고 있지만 업황 변화로 인해 대기업에서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작아진 사업들을 솎아 내고 이를 스핀오프 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부를 정리하는 대신 중소기업으로 분사해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성장기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20~30여명 정도로 구성된 사업부 임직원들이 위로금과 퇴직금 등을 모아 창업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회사 차원에서도 지원해 사업 정리에 대한 임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 하고 동반 성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2~2003년에도 10여개에 달하는 중소기업들을 스핀오프를 통해 만들어 냈고 이중 상당수는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