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산층 소득 5배 늘었지만 '삶의 질' 추락

시계아이콘01분 0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중산층 소득 5배 늘었지만 '삶의 질' 추락
AD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중산층이 소득 증가로 경제적 여유는 늘었지만 주거비 및 교육비 부담이 커지고 여가와 의료·보건 소비가 위축되면서 삶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90~2014년 간 우리나라 중산층의 삶의 질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소득 부문(소득과 고용)과 지출 부문(주거, 교육, 여가, 건강)의 6가지 항목을 계층별로 비교·분석했다.


먼저 중산층의 월소득은 1990년 81만6000원에서 2014년 390만5000원으로 연평균 6.7% 증가했다. 저소득층의 5.9%, 고소득층의 6.5%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고용 측면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이 늘어남에 따라 중산층 무직가구주 비율이 9.9%에서 10.0%로 소폭 늘었다. 저소득층이 0.2%p(47.7%→47.5%), 고소득층이 3.0%p(7.4%→4.4%) 하락해 개선된 것과 대조적이다.


주거 측면에서 중산층의 전세보증금은 1990~2014년에 연평균 12.1% 상승했 소득(6.7%)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르게 증가했다. 가처분소득대비 전세보증금 부담도 1.1배에서 3.2배로 가중됐다. 중산층 1인당 주거면적은 2014년 현재 22㎡로 저소득층(25.6㎡)과 고소득층(26.7㎡)에 비해서 협소했다.


교육 측면에서 중산층가구의 교육비 지출이 1990년 8만원에서 2014년 48만2000원으로 연평균 7.8% 증가했다. 소득보다 빠른 수준이다. 소비지출대비 교육비지출 비중도 같은 기간 13.4%에서 17.0%로 3.6%p 상승했다.


특히 가처분소득대비 학원비 비중은 10.2%로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고소득층보다 오히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측면에서 중산층가구의 오락·문화지출은 1990년 3만2000원에서 2014년 13만8000원으로 연평균 6.3% 증가했다. 소득증가율 6.7%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중산층의 소비지출대비 오락·문화지출 비중은 같은 기간 5.9%에서 5.6%로 0.3%p 하락함으로써 여가문화에 대한 소비가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건강 측면에서 소비지출대비 보건·의료비지출 비중은 1990년~2014년 6.5%에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계층의 보건·의료비 지출 비중은 저소득층 3.9%p, 고소득층 0.4%p 늘어나 상대적으로 중산층의 의료비 지출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중산층의 1인당 보건·의료비 지출액은 2014년 현재 연간 59만원으로 저소득층(59.1만원), 고소득층(85.6만원)에 비해 낮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중산층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지출 측면의 과중한 부담을 완화시키고 여가 소비 확대를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중산층의 전월세 부담을 완화, 공교육 정상화, 여가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다양한 오락 문화 서비스 상품 개발·제공 등으로 중산층의 여가 활용 및 소비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