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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리나로 듣는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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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오카리나로 듣는 ‘임을 위한 행진곡’ 18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민주평화광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5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이날 남구의 오카리나 공연은 참석한 이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경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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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오카리나로 시민들과 함께 하려고 준비했습니다.”


18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민주평화광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5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이날 남구의 오카리나 공연은 참석한 이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경건하게 했다.

그리운듯 연주하는 모습을 내내 쳐다만 보는 시민, 음악에 맞춰 가사를 읊는 시민 등 듣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할 정도로 오카리나가 금남로를 울렸다.


남구의 오카리나 공연은 약 1만5000명에서 2만여명의 대규모 행사만을 해왔었다.


주민 모두가 참여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남구는 2012년 이후 5·18 기념식을 앞두고 주민 518명이 푸른길공원에서 오카리나 합주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남구가 기념식에서 기념공연으로 합주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구의 이번 공연은 5·18추진위원회가 맑고 깨끗한 음색을 지닌 오카리나가 시민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권유에서였다.


이에 남구는 동호회나 협동조합 등의 관계자들과 협의를 했으며 지난 3월말께 관계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뜻을 모아 준비를 했던 것.


다 같이 알고 추모의 성격까지 겸한 것이 어떤 곡일까라는 고민 끝에 선정한 곡이 ‘님을 위한 행진곡’과 ‘아침 이슬’ 이었다.


이날 보슬보슬 내리는 비와 함께 연주된 오카리나는 금남로에 울려 퍼졌으며 연주가 끝났을 때 모든 이들에게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남구 관계자는 “대규모 행사만 하다 보니 동원을 하지 않았냐는 오해를 사기도 해 순수하고 자발적으로 참여자들을 모아 행사를 치렀다”며 “5·18의 아픔을 오카리나가 함께 해 의미 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5주년 기념식이었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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