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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수부대 투입으로 IS 격퇴 전략 변화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공습에만 의존했던 미국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전날 밤 '델타포스'로 알려진 미군 특수부대를 지상작전에 처음으로 투입해 IS의 고위 지도자를 사살하고 그의 아내를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이 인질 구출이 아닌 IS 지도자 체포 및 사살을 위해 특수부대를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 특수부대에 시리아 동부 알아므르에서 아부 사야프로 알려진 고위 지도자와 그의 아내를 체포하는 작전을 지시했다"면서 "사야프는 미군의 작전 과정에서 사살됐으며 그의 아내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야프와 함께 IS 대원 10여명이 사살됐으며, 미군이나 민간인의 희생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사살된 사야프는 IS가 석유와 가스 밀매 등으로 벌어들인 돈을 관리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해왔다. 미군은 이번 작전으로 IS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미군 특수부대의 이번 지상작전은 그동안 공습 위주의 작전을 펼쳤던 미군의 IS 격퇴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테러 담당 부보좌관을 지낸 주안 자라테는 "분명한 전략 변화"라면서 "공습만으로는 IS를 물리치는데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상군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격퇴 방식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IS 격퇴에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특수부대를 동원한 제한적 지상전 전개는 가능하다는 태도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만약 IS 지도자들의 회합 정보를 입수했는데 현지 군대가 그들을 잡을 능력이 없다면 미군 특수부대에 작전에 나서도록 명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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