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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서 ‘국내 최초 세계일주 요트’ 귀항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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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왜목항에서 5000여명 참가한 가운데 김승진 선장 환영…식전행사, 다큐멘터리 상영, 귀항중계, 17일까지 ‘요트 세계일주 기념관’ 운영, ‘희망항해일지 토크콘서트’ 등 펼쳐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5월 셋째 주말인 16일 오후 충남 당진 왜목항에선 요트와 관련된 의미 있는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당진시, 당진시의회, 요트세계일주 성공기념행사조직위원회, (사)한국크루저요트협회가 주최하고 희망항해추진위원회, (사)당진시개발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초 요트 세계일주 성공기념행사’(주제 : ‘서해안, 요트 실크로드를 열다’)를 가 그것이다. 주인공은 김승진(53) 선장.

지난해 10월18일 낮 12시 왜목항을 떠나 우리나라 최초로 단독·무동력·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도전한 김 선장이 209일 만에 아라파니(ARAPANI, 바다달팽이)호를 몰고 돌아오는 것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날 오후 3시쯤 처음 출항했던 왜목항으로의 무사귀항이 확실시된다.



김 선장의 희망항해 성공기념행사는 오후 2시 마술사공연, 해양레저스포츠 퍼레이드와 ‘아이러브 당진’ 식전공연으로 축하테이프를 끊는다.

김 선장 귀항예정 시각인 오후 3시 공식행사는 주민들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김동완 국회의원, 후원회, 동호회 등 50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막을 올린다.


본행사에선 ▲다큐멘터리 상영 ▲귀항중계 ▲감사패 수여 ▲당진명예시민증 수여 ▲김 선장의 성공소감 및 샴페인 세리머니 ▲평택시시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 ▲평택2함대군악대 공연 등이 이어진다. 그날 오후 5시부터는 미리 즐기는 썸머왜목행사, 8시부터는 왜목심야파티도 벌어진다.



17일까지 이틀간 ‘요트 세계일주 기념관’도 운영된다. 특히 17일 오후 2시엔 209일 동안의 희망항해 중 김 선장이 보고 느낀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을 ‘김승진의 희망항해일지’ 토크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김홍장 시장은 “당진시민과 국민들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김승진 선장의 위대한 여정이 끝났다”며 “시련에 굴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당진시민과 국민들에게 줬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당진시와 희망항해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김 시장 주재로 최종 준비상황보고회를 갖고 김 선장의 귀항성공기념행사 막바지 진행사항을 점검했다. 행사계획, 일정, 교통통제, 안전관리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당진수협, 해양환경관리공단, 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 직원과 지역주민 등 100여명도 힘을 보탰다.



한편 김 선장은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세일링요트를 타고 적도를 지나 피지, 칠레 케이프 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거쳐 다시 왜목항으로 돌아오는 4만1900㎞ 바닷길을 홀로 항해했다.


단독·무동력·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 도전이 공식 인정받으려면 어떤 항구에도 정박하지 않고(무기항), 다른 배의 도움 없이(무원조), 홀로 요트 한 척으로(단독) 세계 일주를 해야 한다. 적도를 2회 이상 지나고 모든 경로를 한쪽으로 통과해야하며 항해거리가 4만㎞ 이상이어야 한다.


김 선장은 그런 요건을 다 갖추며 귀항한다. 세계에서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사람은 5명뿐이며 김 선장이 6번째가 된다.


그는 지난해 당진 왜목항을 떠날 때 요트에 먹는 물, 생활용수 900ℓ와 300일분 식재료들을 실었다. 요트는 프랑스 베네토사에서 2005년 만든 너비 3.9m, 길이 13.1m, 9t급으로 바다의 순수한 우리말 ‘아라’와 달팽이의 순우리말 ‘파니’를 합쳐 아라파니호로 이름 지어졌다.



김 선장은 1974년 단독 무기항 요트 세계 일주에 성공한 일본인 호리에 겐이치의 자서전을 읽고 꿈을 키웠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무모해 보이는 목표에 인생을 걸고 담담하게 도전, 어려움을 이겨낸 점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2001년 요트에 입문한 김 선장은 2010년부터 세계 일주를 준비했다. 2010∼2011년 유럽 크로아티아에서, 2013년부터는 카리브해에서 우리나라까지 요트로 항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도전은 쉽지 않았다. 배가 두 번이나 뒤집혔고 잦은 기계고장으로 애를 먹었다. 김 선장은 떠다니는 얼음덩이를 ‘러시안룰렛’이라고 표현했다. 눈으로 잘 보이지 않고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지만 부딪히면 생사를 보장할 수 없어서다.


김 선장은 국민들의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고 우리나라에 새 희망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희망항해’란 이름을 붙였다. 그는 다큐멘터리 방송프로그램 PD로 일한 경력을 살려 항해과정을 촬영했다. 김 선장은 “요트레이싱 팀을 만들어 세계대회에 출전하고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항해를 떠나는 요트군단도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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