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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경제협력 구축하자"…韓·日 경제인 공동성명 채택(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창조경제부터 금융·통신·문화에 걸쳐 협력 합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해 동반성장과 번영의 시대를 만들어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창조경제부터 금융·통신·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만들어 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한 한일 양국 경제인들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틀 간의 회의일정을 마무리했다.


"新 경제협력 구축하자"…韓·日 경제인 공동성명 채택(종합) ▲1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47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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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경제인들은 이날 자리에서 '미래지향적인 新 한일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1969년 이래 여러 역경 속에서도 한일경제인회의를 한 번도 빠짐없이 개최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공동번영의 시대로 가기 위한 길을 중단 없이 함께 달려나간다는 각오를 다졌다.


구체적으로 양국 경제인들은 이러한 인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우선 창조경제가 한일 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다자간 광역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고 경제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고령화 문제에 직결되는 의료·요양보호 관련 비즈니스, 요양보호 인재의 확보 등에 대해서도 장기적이고 광범위하게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환율·투자 등 경제정책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정부에 적절한 조정을 제안해나가기로 했다.


정보통신(ICT) 간 제휴가 필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교통카드인 '티머니'와 일본 Suica 등 비접촉형 IC카드와 은행카드의 제휴 등 양국 ICT 분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폭넓게 구체화 시키기 위해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 외에 한일 청소년의 교류를 늘리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한일 축제한마당'과 같은 풀뿌리 차원의 문화교류도 추진해 갈 것임을 확인했다.


다만 위안부 문제로 촉발된 양국 간 과거사 갈등 등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발언에 신중했다.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은 "이런 정치적으로 관련된 역사적 문제에 대해 언급할 만한 입장에 있지 않다"며 "더 나은 우호관계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장 역시 "경제인이기 때문에 정치에 대해 코멘트 할 지식도 부족하고 입장도 못 된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양적완화로 한국 수출기업들이 힘든 상황에 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간 환율은 일본 실물경제가 반영되지 않은 지나친 엔화강세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극단적 엔화약세와 강세는 기업인들 입장에서 바라지 않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수준에서 추이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성명에 양국 간 정상회담이 특별이 언급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 회장은 "한국 경제인들은 모두 정상회담이 조속히 실행되길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치적인 면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방향을 정하지 않을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일본 대표단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적에 조속히 정상회담이 이뤄지도록 요청했다"며 "대통령께서도 여러가지 사정을 검토해보겠다고 대답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 되는 6월22일을 한 달여 앞두고 개최됐다. 회의에는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양국 주요 재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동반성장·공동번영의 시대로'라는 주제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양국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다음 한일경제인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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