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제인회의서 주제 발표
韓·日 기업 협력 중요성 강조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조현준 효성 사장이 한일 기업의 교차 취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조 사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해 '미래세대가 바라본 한일미래상과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 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직장생활을 해보니 한일 양국의 조직문화가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양국 기업의 협력 방안 중 하나로 문화적 공감대를 토대로 한 교차취업 등 일자리 교류 확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조 사장의 경험에서 나온 제안이다. 그는 첫 직장생활을 일본 미쓰비시 상사에서 시작했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부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조 사장은 "1992년 미쓰비시 상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 당시 선배 멘토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한일 양국 경제인들이 한일 젊은이들의 교차 취업에 관심을 갖는다면 기업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공동 연구개발(R&D) 추진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세대들이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글로벌 세대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조 사장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버 '라인'을 언급하며 첨단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양국 협력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된 ICT 산업을 따라잡기 위해선 한일 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한일 차세대 연구인력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이 가능하도록 양국 기업이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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