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유틸리티주 5인방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분기 실적에서 명암이 갈리며 주가도 희비가 교차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8653억원, 한국전력공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2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5%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앞서 지역난방공사도 전년 동기 대비 103.8% 급증한 15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들 기업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11일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29.6% 올랐고 한국전력과 지역난방공사도 각각 8.08%, 10.6% 뛰었다.
반면 한전KPS과 한전기술은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최근 한달 사이 주가가 각각 6% 가량 하락했다.
목표주가도 실적발표 전후로 갈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들어 삼성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5~22% 상향했다. 11일 실적 발효 후에는 증권사 6곳이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지역난방공사의 목표가도 신한금융투자가 18%, KTB투자증권이 6.25% 상향 조정했다. 한국전력도 KDB대우증권이 목표가를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실적 발표 후 목표주가가 줄줄이 떨어졌다. 지난달 증권사 8곳에서 한전기술의 목표가를 하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3%, 신한금융투자가 16% 목표가를 낮췄고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은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변경했다. 원전 설계 용역이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제한적인 신규 원전 수요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한전KPS는 신한금융투자가 4% 목표가를 내렸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매수에서 '유지'로 투자의견을 내렸다. 다만 신영증권은 한전KPS의 목표가를 10만2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21.57% 상향했다.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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