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수·김학철 대표, 출범식후 대산·울산공장 방문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삼성 화학계열사 2곳이 한화 배지를 달고 출범한 지 2주일을 앞두고 있다. 새로 선임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출범식과 현장방문으로 직원 소통에 힘쓰고 있다. '삼성맨'들이 한화 문화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조직 추스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12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 CEO들은 지난달 30일 한화로 간판을 바꾼 후 연달아 출범식을 열고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한화큐셀 대표를 지내다 한화토탈로 넘어온 김희철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건물 내 한화토탈 서울사무소에서 주요 임직원들과 함께 출범식을 열었다. 정통 한화맨인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화그룹과의 융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출범식에서 한화그룹의 사훈인 '신용과 의리'를 강조하며 "도전, 헌신, 정도를 실천하며 노사 문화를 이어왔다"며 "한화토탈도 무엇보다 빠른 시일 내에 한화그룹과 융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본인 역시 직원과의 소통을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출범식 후에는 곧바로 충남 대산공장으로 내려갔다. 김 대표는 현장 임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직원들을 만나 다시 한 번 소통을 강조했다.
한화종합화학 각자대표에 오른 홍진수 대표 역시 6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간단한 출범식을 가진 뒤 취임 첫 행보로 울산 공장으로 내려가 현장 직원들을 독려했다. 7일에는 충남 대산공장을 찾아 생산 직원들을 챙겼다.
신임 CEO들의 이 같은 행보는 소통 접점을 늘려 직원들이 변화에 동요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화그룹 임원의 이동을 최소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화토탈에는 김 대표 외에 인사 부문 등에 총 4명의 한화 출신 임원이 넘어왔다. 한화종합화학에는 한화폴리드리머에 있던 허신도 상무만 유일하게 경영지원실장으로 배치됐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조직 전반에 걸친 개편보다는 유지를 통해 조직 안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 내 혼란을 잠재우고 직원들의 적응을 돕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 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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