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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사 사장단, 1주일 해외법인 근무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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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삼성 미래 위해 기업문화 바꿔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혁신의 경연장을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삼성의 미래가 그곳에 있다."


지난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을 대동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략혁신센터(SSIC)와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등을 돌아본 뒤 전자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한 말이다.

이 부회장의 이와 같은 지시는 3개월만에 직접적인 조치로 이어졌다. 당초 삼성그룹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혁신을 보고 배우는 CEO 연수를 준비했지만 해외 주요 법인에서 이룬 혁신과 글로벌 현지 법인의 문화를 본사에 전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해외 주요 법인 단기 파견에 나설 방침이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 사장단들의 해외 법인 단기 파견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실리콘밸리의 SSIC를 비롯한 해외 주요 법인들이 대상이다. 삼성그룹은 사장단들의 업무를 고려해 근무할 해외 법인들을 정한 뒤 순차적으로 파견을 보낼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CEO 대상의 해외근무 프로그램을 검토중"이라며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 사업장이나 현지 법인이 있는 복수의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정기적으로 해외 근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1주일 정도 현지 법인서 직접 일을 하며 해외 현장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움직임은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얻어낸 성과와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에서 연구소, 벤처투자, 스타트업 등을 함께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신기술을 발 빠르게 받아들이고 현지 우수 인력들을 흡수하고 있다. 최근 성사된 인수합병(M&A) 역시 대부분 실리콘밸리 현지서 결정된 사안들이다.


해외 우수 인력들이 흡수되며 현장 분위기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글로벌 현장과는 상이한 삼성전자의 사내 문화 때문에 애써 뽑아 놓은 외국인 임직원들이 나가는 일이 다반사였지만 지금은 해외 법인의 문화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경우 다양한 이력을 가진 임직원들이 흡수 되며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만연하다. 업무의 성과를 중요시할 뿐 출퇴근 시간 등은 자유롭게 운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같은 사례에 주목했다. 전자계열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선 사내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CEO를 직접 해외 법인에 파견해 현장 분위기를 보고 배운 뒤 이를 다시 본사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주재원 수를 대거 줄이고 현지 채용인을 늘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가 지금 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의 우수 인력들이 꾸준히 영입되고 사내 문화도 글로벌 수준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의도가 작용한 것이다.


CEO급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준비중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방송과 인트라넷 등을 통해 실리콘밸리발 혁신 사례들을 조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혁신은 본사에서 치열한 글로벌 현장을 예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야 혁신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며 "사내 방송과 인트라넷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혁신 사례를 조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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