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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의 킬러 본능 "4타 차를 뒤집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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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레이어스 3라운드 2언더파 공동 17위, 배상문 공동 40위, 우즈는 공동 68위

매킬로이의 킬러 본능 "4타 차를 뒤집어라~" 로리 매킬로이가 더플레이어스 셋째날 16번홀에서 아이언 샷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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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과연 역전우승이 가능할까?"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는 하루가 더 남았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끝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셋째날 2언더파를 보태 공동 17위(6언더파 210타)를 달리고 있다. 선두 크리스 커크(미국ㆍ10언더파 206타)와는 4타 차, 산술적으로는 물론 우승사정권이다.


문제는 지난주 캐딜락매치 우승 과정에서 무려 7경기를 소화한 체력의 한계다. 여기에 '마스터스 챔프' 조던 스피스(미국)가 예상 밖의 난조로 '컷 오프'되면서 제압해야 할 타깃이 사라지는 상실감을 더했다. 이날 역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는 평범한 플레이에 그쳤다. 남은 건 '킬러 본능'이다. 다행히 페어웨이를 딱 한 차례만 놓치는 정교함이 살아났다.

마지막 우승의 관건은 무엇보다 소그래스의 전반 9개 홀을 어떻게 공략하느냐는 대목이다. 지난 3일간 전반에 1오버파, 후반에 7언더파를 작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스코어도 비슷했다.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전반보다 도그렉홀이 많은 후반이 샷 이미지를 그리는 게 더 쉽다"는 매킬로이는 "마지막날은 후반에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하겠다"며 "60대 초, 중반 타수를 기록해야 우승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크가 이틀 연속 4언더파를 치는 호조로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지만 연일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반갑다. 빌 하스(미국) 등 3명이 1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207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6명이 2타 차 공동 5위(8언더파 208타)에 포진하는 등 촘촘하다. 이름값이나 이 대회 성적으로 따지자면 2008년 우승 경험이 있는 가르시아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전문가들은 리키 파울러(미국)를 복병으로 꼽았다. 3타 차 공동 11위(7언더파 209타), 한 방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군단은 배상문(29)이 공동 40위(3언더파 213타), 최경주(45ㆍSK텔레콤)가 공동 46위(2언더파 214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상문은 1타를 까먹었고, 최경주는 그나마 2타를 줄여 순위를 조금 끌어 올렸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3오버파를 더해 최하위권인 공동 68위(3오버파 219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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