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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13위, 스피스는 '컷 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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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레이어스 둘째날 선두와 4타 차, 배상문 공동 13위, 우즈 공동 61위

매킬로이 13위, 스피스는 '컷 오프' 로리 매킬로이가 더플레이어스 둘째날 17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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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매킬로이 13위, 스피스는 충격의 '컷 오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항복을 받아냈다.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끝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 둘째날 1언더파를 쳐 공동 13위(4언더파 140타)를 달리고 있다. 동반플레이를 펼친 스피스는 반면 이븐파에 그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케빈 나와 제리 켈리(이상 미국)가 공동선두(8언더파 136타)다.


매킬로이는 이날 드라이브 샷이 흔들리면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는데 그쳤다. 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그래도 9, 11, 12번홀 등에서 3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상승세를 탔다. 결과적으로 파5의 16번홀 보기가 아쉬웠다. 바로 전날 이글을 잡아냈던 홀이다. 216야드 거리에서 '2온'을 노리고 쏜 두번째 샷이 워커해저드로 직행하면서 1벌타를 받았다.

선두와는 불과 4타 차, 역전이 충분한 자리다. 매킬로이 역시 "지금 성적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주말에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선두권은 리키 파울러(미국)가 이틀 연속 3언더파를 작성하며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상황이다. 국내 팬들은 배상문(29)이 매킬로이의 공동 13위 그룹에 합류해 우승사정권에 진입했다는 게 관심사다. 11번홀(파5)에서 '2온 1퍼트' 이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보탰다.


미국인들은 스피스의 '컷 오프'에 입맛을 다셨다. 2월 파머스에 이어 두번째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어 1라운드 4오버파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6경기에서 2승과 준우승 두 차례 등 기염을 토했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1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상 유일하게 수립했던 '마스터스-더플레이어스' 동시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날아갔다.


우즈는 공동 61위(이븐파 144타)로 간신히 주말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버디 6개와 보기 5개로 1타를 줄이는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딱 50%, 그나마 홀 당 평균 퍼팅 수 1.50개의 '짠물퍼팅'으로 6개의 버디를 솎아내 전성기의 공격력을 찾고 있다는 게 위안거리다. 한국은 최경주(45ㆍSK텔레콤)가 이 그룹에 있다.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은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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