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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선 출구조사, 집권 보수당 예상외의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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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7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예상 외의 압승을 거뒀다.


이날 총선 투표가 끝난 직후 BBC가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보수당은 316석을 얻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반(326석)에 불과 10석 부족한 압승이다. 보수당은 총선 직전까지도 284석을 얻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연정을 꾸리기 위해 군소정당 대표들에게 읍소해야 할 것으로 보였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오히려 주도권을 쥐고 향후 연정 협상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수당과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노동당은 참패를 당했다. 출구조사에서 노동당의 예상 의석 수는 2010년 총선 당시보다 19석이나 감소한 239석에 그쳤다. 박빙의 판세 속에 연정 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5년만에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물보라처럼 사라졌다. 영국 역사상 두 번째 유대인 총리를 노렸던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의 꿈도 좌절됐다.


현재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도 몰락했다. 자유민주당은 2010년 총선에서 57석을 얻어 캐스팅보트를 쥐었다. 하지만 이번에 의석 수가 10석으로 대폭 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코틀랜드 독립당(SNP)은 자유민주당을 대신해 원내 3당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2010년 총선에서 SNP는 고작 6석을 얻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스코틀랜드에 배정된 59석을 사실상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재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은 셈이다.


보수당 재집권이 확실시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커졌다. 캐머런 총리는 2017년 국민투표를 통해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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