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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영국 총선, 주요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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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보수당 281석, 노동당 267석.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집계한 영국 총선 예상 의석 수다. 2010년 총선에 비해 보수당은 25석이 늘고 노동당은 9석이 증가하는 구도다.


오는 7일 치러지는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의 초박빙 승부 외에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의 약진 ▲자유민주당의 몰락 ▲영국독립당(UKIP)의 원내 진출 여부 등이다.

현재 구도로 볼 때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과반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하원 의석 수는 총 635석이며 이 중 잉글랜드에 533석, 스코틀랜드에 59석, 웨일즈에 40석, 북아일랜드에 18석이 배정된다.


과반 의석 수가 326석인만큼 현재 구도로는 보수당과 노동당 어느 쪽이 집권하든 연정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3위가 예상되는 SNP가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다. SNP의 나이젤 스터전 대표는 앞서 TV 토론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연임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노동당이 총선에서 2위를 하더라도 노동당과 협력해 보수당 정권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이 예상 의석 수에서 보수당에 밀리고 있지만 연정 협상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정권 창출을 위해 SNP와 손을 잡을 경우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SNP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총선에서 SNP는 고작 6석을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하면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이번 총선에서 SNP는 스코틀랜드에 배정된 59석 중 52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코틀랜드는 전통적으로 노동당 텃밭으로 2010년 총선에서는 노동당이 41석을 가져갔다.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대표는 일단 SNP와 연정을 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SNP가 스코틀랜드를 기반으로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자유민주당은 몰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민주당은 2010년 총선 당시 57석을 얻어 보수당과 연정을 구성, 정권을 창출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 예상 의석 수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 26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민주당의 정책은 친(親)유럽연합(EU) 성격을 띤다. 2017년 EU 탈퇴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총선 공약으로 내건 보수당과 충돌하는 대목이다. 현 정권 부총리이자 자유민주당 대표인 닉 클레그는 보수당이 EU 탈퇴 국민투표를 추진하면서 자유민주당과 다시 연정을 꾸리려면 무거운 비용을 치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민주당은 이번에 노동당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UKIP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 진출 정도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UKIP은 2010년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 했는데 이번 총선 예상 의석 수도 1~2석에 불과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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