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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발광다이오드(LED)주가 빛을 잃고 깜박이고 있다. 저가 공세를 퍼붓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휘청이고 있다. 증권가는 관련 업체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반면 올해 주가가 급등한 제약주는 여전히 장밋빛 전망 속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목표가도 일제히 상향조정 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서울반도체, 루멘스 등 대표 LED주들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먼저 LG이노텍이 집중 포화를 맞았다. 지난 4월 말 신한금융투자가 기존 15만4000원에서 14만 1000원으로, KDB대우증권이 14만원에서 13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떨어트렸다. 동부증권유진투자증권도 LG이노텍의 목표가를 각각 12%, 6.6% 내려 잡았다. 이달 들어 메리츠종금증권도 하향 조정에 동 참해 13만2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새로이 제시했다. 6일 기준 LG이노텍 주가는 올 들어 15.5%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중국 저가업체의 발 빠른 추격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ED 사업은 중국 업체 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와 LG의 OLED TV 확대 전략으로 당분간 적자구조 탈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루멘스와 서울반도체도 목표가 하향을 피할 수 없었다. 삼성증권은 루멘스의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 란 예상을 내놓으며 목표가를 기존 7000원에서 6500원으로 내렸다. 매출 비중 78%를 차지하는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의 변변치 못한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분기 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주가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은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에서 높은 PER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LED 업황도 강한 공급과잉 국면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루멘스와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5.6%, 15.5% 빠졌다.


반면 제약주들은 목표가 줄상향 속에 즐거운 분위기다. 올해만 주가가 250% 상승한 한미약품은 목표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에만 키움증권, SK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등 여러 증권사들이 앞 다퉈 한미약품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한미약품의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달 중순 약 28만원에서 이달 6일 기준 약 44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유한양행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각각 30만원, 26만원으로 올렸다. 자회사인 유한킴벌리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고 국내외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등 호재가 겹겹이 쌓였다는 평가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R&D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고 해외수출이 확대되면서 성장 기대감은 물론 실적도 주가를 받쳐주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제약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으로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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