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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만 웃은 휴대폰 '20% 요금할인'…이통사는 '글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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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요금할인 20% 상향…미래부, 가입자 대폭 늘어 '흡족'
SKT·KT "일시적 효과…가입자 대폭 감소, 가입추이 지켜봐야"


정부만 웃은 휴대폰 '20% 요금할인'…이통사는 '글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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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지난달 24일부터 20%로 상향된 분리요금제 할인율을 두고 KT에 이어 SK텔레콤도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다. 미래부는 가입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며 흡족해 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유의미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6일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요금할인 20%' 가입률과 관련해 "초반 대기수요로 일부 가입자가 들어온 부분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폭 감소했다"면서 "아직 초반이라 가입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KT가 지난달 30일 가진 201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 비율에 대해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분리요금제는 지원금을 받지 않고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는 이용자들에게 통신료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4일부터 최초 시행 시 12% 할인율을 20%로 상향한 바 있다.


이같은 이통사들의 입장은 앞서 지난달 28일 할인율 인상이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한 미래부의 모습과는 상반된다. 미래부는 "휴대폰 요금할인율 상향 후 가입자가 15배 증가했다"면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가입자 추이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미래부는 "기존 요금할인을 이용하던 소비자를 포함해 앞으로도 요금할인 가입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이다.


요금할인은 이동통신사 외에도 제조사가 일정액수를 부담하는 지원금과는 달리, 온전히 이통사가 부담해야 하는 몫이다. 할인율 인상은 통신요금을 할인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익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LTE 분야에서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의 LTE가입자 비중은 경쟁사보다 낮은 61%에 불과하다"며 "LTE 전환 여지가 남아있어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시장 점유율 50%가 붕괴된 데 대해서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점유율을 유지했던)부분들을 정상화하는 일환으로 50% 미만으로 하회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일시적현상으로, 이에 대한 여진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여진이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배경에서 경쟁사의 전략과는 무관하게 그동안 계속 본원적 경쟁력 기반의 건전한 경쟁을 선도하려는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기존의 소모적인 점유율 경쟁이 앞으로의 시장환경에서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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