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중앙부처 인사교류 활성화 등 인사제도 개선

"인적 네트워크 강화위해…현업부서 여성 배치 확대·근평 열람제 도입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가 중앙부처와 교환근무 등 인사교류 활성화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정착, 업무역량 강화 등을 위해 인사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승진을 위한 근무성적평가에 상하급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도입, 여성 공무원의 경험 확대와 생애주기를 고려해 가정과 업무의 병립이 가능한 직위 배치, 중앙부처 및 시군과의 교류 활성화 등 인사제도를 개선했다.

우선 승진을 위한 근무성적평가의 공정화와 객관화 방안이 추진된다. 지금까지 승진을 위한 평가가 실국장의 주관성이 강하고 비공개 등으로 평가 결과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 판단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국별 근무성적평가에 상하급자가 참여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근무성적평가 서열을 결정토록 했다.

또 지금까지 비공개했던 실국별 평가 결과를 본인이 희망할 경우 열람이 가능토록 해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폐쇄적 평가로 인한 불신요인을 제거해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역점을 뒀다.

여성 공무원의 역량 극대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까지 남성 공무원이 거의 차지한 행정, 인사, 계약, 감사 담당 등의 직위에 유경험 여성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위공모제를 실시해 임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체 공무원의 23.0%를 차지하는 여성 공무원의 실과 전보의 경우 다양한 부서에서 일 할 수 있도록 배치키로 했다. 우선 여성 공무원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가정과 업무의 병립이 가능한 직위에 배치하고, 일자리정책실, 건설방재국, 경제과학국 등 현업부서에도 여성 공무원이 희망할 경우 우선적으로 배치해 여성의 능력이 최대한 활용되도록 조직을 운영하게 된다.

중앙-도-시군 간 인사교류 활성화 방안도 추진된다. 중앙부처와 교환근무 등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해 승진 시 교류 경력자를 최우선해 선발하고, 부단체장 임용에도 이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환근무 복귀 시 의견을 수렴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계획이다.

중앙부처와 인사교류 협약도 체결해 맞춤형 교환근무로 인적·업무추진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또 중앙부처 유능한 공무원과의 교류를 위해 전남과 교류한 공무원에 대해 해외 선진지 견학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해 시행한다.

시군과의 인사 교류는 시군의 인사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사무관급 교류는 희망 시군에 한해 1대1 인사교류 원칙은 유지하되 도 출신자 간 교류관행을 개선해 시군에서 승진한 사무관과 우선적으로 교류하고, 교류자 선발도 사무관 승진 후 1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는 5급 위주의 인사교류를 실시해왔지만 앞으로는 6급까지도 계획교류 인사를 확대하고, 현재 5개 시군과 실시 중인 6급 계획교류 인사를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사교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시군에 장기교육, 정부포상, 시책추진사업비(주민숙원사업비)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정순주 전라남도 안전행정국장은 “인사제도 개선을 통해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열심히 일만 하면 승진에 신경쓰지 않아도 승진 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높이는데도 최선을 다해 활기차고 신명나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