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루블화 폭락으로 현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고육지책을 마련했다. 러시아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러시아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기로 한 것이다.
3일 무역협회 도쿄지부에 따르면 최근 증산 투자를 끝낸 닛산은 현지생산 차량을 수출로 돌려 공장 가동률을 높이기로 했다. 이는 러시아의 경기침체로 급속히 현지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닛산의 러시아 현지판매도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루블화 약세의 영향으로 현지생산 차량의 수출가격경쟁력이 오른 것도 이런 결정의 배경이 됐다.
닛산은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SUV인 엑스트레일(X-Trail), 무라노(MURANO), 세단 티아나(TEANA)를 생산하고 있으며 르노ㆍ닛산의 합병 회사인 에프터 워즈 토리아티의 공장에서는 신흥국 전용 브랜드 닷산(Dotsun)의 세단 차량인 온도(ONDO), 닛산 브랜드의 소형차 아르메라(ALMERA)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닛산은 러시아 내수용으로만 자동차를 생산 중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작년 말 생산량 5만대에서 10만대로 증산 투자를 했다. 하지만 시장 축소로 인해 1∼3월 생산 실적은 1300∼2300대, 3월에는 생산을 중지했다. 닛산의 1∼3월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감소한 약 2만7000대에 그쳤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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