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저렴함을 무기로 내세운 알뜰폰(MVNO)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1일 기준 알뜰폰 가입자가 50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8.79%로 높아졌다.
지난 2013년3월 미래부 출범 당시 155만명에 불과했던 알뜰폰 가입자는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과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월평균 13만9000명 수준으로 늘었다. 미래부측은 "약 2년만에 3.2배 증가한 5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사업자는 현재 총 27개사. SK텔레콤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 유니컴즈 등 10개사의 가입자는 233만5000명이다. CJ헬로비전, 에넥스텔레콤 등 14개 사가 망을 빌려쓰는 KT망 가입자는 228만3000명이다.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등 7개사가 망을 빌려쓰는 LG유플러스 가입자는 42만2000명이다. 미래부측은 "알뜰폰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기존 이통사 대비 57%까지 통신비를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알뜰폰이 향후 10~1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동전화 시장에서 기존 이통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경쟁 주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부는 5월중으로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2015년 망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여부 ▲LTE, 청년층을 주요한 타깃으로 알뜰폰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허브사이트 개설 ▲민원 증가에 대비하고 신뢰성 증대를 위한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 점검 계획 ▲알뜰폰 상품 구성 다양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을 추진중인 정부의 노력을 고려할때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알뜰폰이 10%를 넘어서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있는 경쟁주체로 자맂바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