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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가스검침원도 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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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지능통신 가입자 300만 시대
기계와 기계의 통신기술 다양화
가스·수도 계량정보 수집·전송
음식물쓰레기 정보 전송·청구도


IT, 가스검침원도 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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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사물지능통신(M2M) 가입자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5%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무선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3월말 기준 M2M 가입자는 300만 2902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130만8423명, KT 89만4964명, LG유플러스가 79만9515명이다.


연도별로 2012년 187만명이던 M2M 가입자는 2013년 238만명, 2014년 283만명에 이어 올해 300만을 넘어섰다.


M2M은 사물과 사물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계측 장치에 통신 모듈을 탑재,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수치를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가스나 수도의 사용량을 검침원이 일일이 방문해 확인하지 않아도 계량기에서 계량 정보를 수집해 비용을 청구하는 원격 검침 기술이 M2M의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에서도 M2M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전자태그(RFID) 카드를 갖다 대면 수거함 뚜껑이 열리고 쓰레기를 버리면 바닥에 설치한 저울에서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를 잰다. 이 배출정보는 인터넷망을 통해 자동으로 한국환경공단의 중앙 서버에 전송되며, 다음달 관리비에 포함돼 청구되는 방식이다.


이외에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저수지수위를 관리하는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는 탐방객수를 집계하는데 M2M을 사용한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동전화 시장이 포화되면서 성장이 정체되자 '사람'이 아닌 '사물'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모색했다. 정부는 2009년 '사물지능통신 기본 계획'을 수립했으며 10대 방송통신미래 서비스에 M2M을 포함시키는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쳤다. M2M 관련 정책 및 R&D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시범 사업도 추진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M2M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동통신사들은 M2M을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기대했으나 생각만큼 수익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텔레콤의 M2M 전용 요금제중 'LTE데이터전용2.5G 요금제'를 살펴보면 월 3만5000원에 2.5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24개월을 약정할 경우 1만2500원을 할인해준다. 하지만 실제 영업현장에서는 이보다 상당히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이동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M2M의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1000~2000원에 불과하다"며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에서도 이동통신사의 몫은 별로 없다. 시장조사업체인 마키나 리서치(Machina Research)는 2020년 IoT 시장 규모는 8000억원을 기록하겠으나 이중 이동통신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이통사의 임원은 "M2M에 이어 IOT가 주목받고 있으나 신규 창출되는 시장은 대부분 제조사나 장비업체의 몫이며 이통사의 역할은 많지 않다는 점이 숙제"라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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