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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북미 '상업용 ESS' 시장 본격 공략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美 최대 전력 제품 유통업체와 MOU 체결
美 학교·병원·오피스 빌딩에 공급 예정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LG화학이 미국 내 학교·병원 및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건물에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공급한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상업용 ESS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최근 젝스프로를 비롯해 전력변환시스템(PCS) 업체인 아이디얼 파워,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업체인 젤리 등 3개사와 '상업용 ES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ESS는 남는 전력을 따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야간에 버려지는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피크 시간대에 공급, 전력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젝스프로가 개발 중인 45KWh급 상업용 ESS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ESS 제품은 다음 달부터 미국 내 학교, 병원, 주유소 및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 건물에 공급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낮은 야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높은 주간에 전기를 공급하는 피크-시프트용으로 연간 전략 요금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로 LG화학은 미국 전역에 80개가 넘는 유통망을 보유한 젝스프로의 영업 네트워크를 북미 시장 신규 고객 확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연평균 7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상업용 ESS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 북미 '상업용 ESS' 시장 본격 공략한다 (자료 =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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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미 ESS 시장은 주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민간 발전 등 전력 공급 시장에서 점차 가정용, 상업용 등 전력 수요 시장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연중 최고 전력 사용량에 따라 기본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에 전력 사용이 많은 빌딩 등에 ESS를 설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AES에도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왔다.


이 같은 전략적 협력 관계와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으로는 북미 타 지역 대규모 추가 수주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


권영수 전지사업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 등 2차 전지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상업용 ES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향후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글로벌 ESS시장에서 확실한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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