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탁구 국가대표팀 이상수(24·삼성생명·세계랭킹 47위)가 2015 쑤저우 세계선수권대회 32강전에 진출했다.
이상수는 29일(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디미트리 옵챠로프(독일·세계랭킹 6위)와의 대회 단식 64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4-3(11-6, 11-9, 4-11, 8-11, 11-6, 3-11, 11-6)으로 승리했다.
이상수는 이번 대회 6번 시드이자 2012년 런던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옵챠로프를 물리치며 남은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아울러 옵챠로프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첫 승(3패)을 따내며 격차를 좁혔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이상수는 1세트를 11-6으로 따내 기선을 제압한 뒤 이어진 세트도 11-9로 이겨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그러나 중국 선수들과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된 옵챠로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옵챠로프는 3·4세트를 내리 따내며 맞불을 놨다.
이상수는 5세트를 11-6으로 이겨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지만 6세트 옵챠로프의 힘에 고전하며 결국 세트스코어 3-3을 허용, 7세트를 맞았다.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마지막 세트 공격적인 승부로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11-6으로 32강행을 확정했다. 경기 뒤에는 "처음부터 어려운 상대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이전까지 맞대결에서는 모두 졌지만 다시 만나면 이길 자신이 있었다. 실책을 하더라도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호를 잡은 이상수는 16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오마르 사사르(이집트·세계랭킹 41위)를 만난다. 이상수는 "뒤를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박영숙(26·KRA한국마사회)과 호흡을 맞춰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16강 벽을 넘지 못했던 이상수는 서현덕(23·삼성생명)과 함께 나선 복식에서는 8강에 진출해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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