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차 시민 공개 행사...서울역 고가 공원화 공감대 확산 차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2차 서울역 고가도로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서울역 고가를 개방해 시민이 자유롭게 거닐 수 있게 한 후 두 번째 개방행사다.
이날 시민들이 인공으로 조성한 400m 구간의 잔디 위에서 거리예술ㆍ버스킹 공연을 보면서 미리 싸온 도시락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중간 중간 파라솔과 매트도 마련돼 한 번에 2천명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잔디밭 중간 중간에는 작은 거리공연과 움직이는 서점이 설치된다. 남대문시장과 만리시장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지역 도시락도 맛볼 수 있다.
시는 또 다음 달 1일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위한 국제현상공모가 발표되는 만큼 개방 행사 때 시민들이 당선작들을 직접 볼 수 있게 전시도 한다. 아울러 서울역 고가 사업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할 말 있어요' 부스가 잔디밭 4곳에 설치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동영상과 녹취록으로 정리해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행사에 약 1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60%는 시 예산으로 하되 40%는 기업 등 민간의 후원을 받을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최근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 서울시가 다시금 공감대 확산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는 박 원순 시장이 지난해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파크를 시찰한 후 올해 1월 서울역 고가와 서울역 인근을 통합 재생하고 보행로를 연결, 지역경제를 부활시키자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교통 혼잡과 상권 침체를 우려한 주민ㆍ상인들이 크게 반발하자, 시는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17일부터 사흘간 일대에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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