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중견사, 설립 29년만에 최대 분양
세종·동탄 넘어 수도권까지 '모아엘가' 브랜드 알릴 것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좋은 택지를 얼마나 확보했느냐에 따라 사업의 명운이 갈리지 않았습니까? 이제부터는 세종, 동탄을 넘어 수도권에까지 '모아엘가' 브랜드를 알리겠습니다."
호남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모아주택산업이 연말까지 대규모 분양물량을 쏟아내겠다고 선언했다. 최석준 모아주택산업 대표(59ㆍ사진)는 24일 "연말까지 전국 7곳에서 총 565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설립 29년만에 가장 많은 아파트를 분양하는 제2의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아주택은 이날 연고지인 광주광역시에서 '소촌동 모아엘가 에듀퍼스트' 견본주택을 열고 233가구 분양에 들어갔다. 지난달 원주혁신도시에 418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올 들어 두번째 사업이다.
광주는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데다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높기로 손꼽히는 지역이어서 최근 분양하는 새 아파트마다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특히 '소촌동 모아엘가 에듀퍼스트'지난 2일 개통된 호남선 KTX 역사인 광주송정역과 가까워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단지다.
최 대표는 "수완지구와 선운지구 사이에 들어서는 단지라 입지가 좋고, 광주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모아엘가 브랜드를 단 전용면적 59㎡ 소형 아파트라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30여년간 주택 사업에만 매진해 온 모아주택은 지난해 분양 대신 택지 확보 등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곧이어 활황을 보이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타고 올해는 모처럼 과감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올해 공급 예정인 물량은 모아주택이 그동안 공급했던 아파트 1만5000여가구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최 대표는 "지난해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세종시, 충남도청 이전 충북 혁신도시 등에서 택지를 확보해 올해 5600가구가 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공급하게 됐다"며 "인기 좋은 택지개발지구나 공급이 부족했던 곳을 선별적으로 택해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라 무난하게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달과 다음달까지 상반기 물량이 집중돼 있다. 광주에 이어 김포한강신도시에 아파트 493가구, 충남 천안에 오피스텔 600실을 공급한다. 하반기에는 세종시 3-2생활권에 498가구, 충북혁신도시에 574가구,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에 613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충남 아산에서는 2642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를 임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분양열기가 최소 3년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아파트 단지의 생활편의시설이나 혁신적인 평면구성, 편리한 주차와 조경 등을 고려할 때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기로 한 만큼 신도시 개발보다는 재건축ㆍ재개발 등 도심정비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최근 관련부서를 신설, 본부장급을 임명하고 시스템도 개편했다.
최 대표는 "세종과 동탄 등 기존 신도시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단계적으로 공급해 나가며 '모아엘가'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고객들에게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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