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HMC투자증권은 27일 LG상사에 대해 실적 부진으로 당분간 추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해 주가의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에는 범한판토스 실적 연결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LG상사의 1분기 영업 실적은 당초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등 부진했다"며 "트루크메니스탄 석유화학 플랜트와 화공플랜트(내몽고 요소비료) 등 프로젝트 사업에서의 이익 증대에도 불구하고 상품가격 하락으로 기존 트레이딩 부문과 E&P 사업에서의 이익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연간 수익 예상을 조정했다"며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 대비 3% 상향한 반면 영업이익은 2.2%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E&P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 모두 수익성 악화로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이지만 하반기에는 범한판토스 실적 연결로 인해 안정적인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증가세로 반전돼 연간으로는 전년보다 7.6% 증가한 18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반기 주가의 추가적인 재평가는 범한판토스 인수 이후 성장 스토리에 대한 매력 여부, 프로젝트 사업에서의 수익 증가 여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장기 성장엔진의 발굴을 통한 기존 사업의 부진을 상쇄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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