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07위 정현(18·삼성증권 후원)이 2015 서배너 챌린저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정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제임스 맥기(아일랜드·세계랭킹 169위)와의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2-0(6-3, 6-2)으로 이겼다. 현재 ATP 랭킹포인트 508점을 확보하고 있는 정현은 이날 우승으로 80점을 추가해 27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00위 안(90위대)에 처음 진입하게 된다. 한국 테니스선수가 세계랭킹 100위 안에 오른 것은 2000년 11월 20일 이형택(39·당시 99위) 이후 처음이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정현은 1세트 맥기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고, 이후 두 게임을 더 이겨 3-0까지 앞섰다. 상대의 공격적인 승부에 게임스코어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일곱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한숨을 돌렸고, 결국 6-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 3-1까지 격차를 벌린 정현은 4-2로 맞선 일곱 번째 게임을 따내며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그리고 이어진 맥기의 서브게임을 다시 브레이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퓨처스대회 단식 8강전에서 맥기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는 통쾌한 승리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톱100에 진입하는 정현은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와 마스터스급 대회 본선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정현은 5월 2일부터는 2015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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