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맞이 중국인 VIP 관광객 대상 ‘웰컴 어게인’ 프로모션 진행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현대백화점이 최근 강남 지역에 급증하고 있는 ‘큰손’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중국 3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히는 노동절을 맞아 중국인 VIP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인 ‘웰컴 어게인(Welcome Again)’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내국인 대상 VIP 관리 프로그램을 중국인 관광객에 처음으로 도입하고,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식품에 대한 혜택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중국인 관광객은 ‘큰손’으로 통하지만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재방문율은 25.7%에 그쳤다”며 “한국에 대한 재방문을 높이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대상 VIP 프로그램은 내국인 대상 우수 고객 관리 프로그램인 ‘TCP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연중으로 진행하며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3개 등급으로 구성됐다. 각 등급별로 500만원 이상, 4000만원 이상, 1억원 이상 구매할 경우 각 등급별로 생일 케이크 및 편지, 신년 선물, 발렛 주차 서비스, 리무진 콜택시 서비스,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난해 50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큰손’ 관광객의 1년 평균 방문 횟수인 2.8회를 4회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관심이 높은 식품 프로모션도 대폭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이 중국 최대 SNS ‘웨이보’의 한국 여행 후기를 분석한 결과 맛집에 관한 게시물이 다른 콘텐츠에 비해 2배 이상의 반응을 보였고, 여행 후기의 약 70% 이상이 맛집 탐방에 관한 내용으로 조사돼 식품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 웨이보 계정 또는 한국여행포털 사이트인 ‘한차오’에서 할인 쿠폰을 출력한 고객 대상으로 서울 강남 지역의 맛집 설명과 지도를 증정하고, 현대백화점 식품관 5000원 할인권도 제공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상무)은 “최근 몇년 새 강남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기존에 방문했던 고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점이다”며, “내국인 고객들에 준하는 혜택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보해 쾌적하고 편리한 쇼핑환경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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