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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과열 경고 잇따라…정부 개입 가능성 '솔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주식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란 진단들이 쏟아지고 있다.


UBS 상하이지점의 루원제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증권 당국이 지금의 주식시장 과열을 언제까지 두고만 보고 있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면서 "올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5개월 사이 121%나 급등했다"면서 "기업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너무나 빠른 속도의 주식시장 랠리"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소재 궈두증권의 샤오시준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권 당국도 주식시장 랠리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추가 상승을 막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1일 뉴욕에서 열린 재무ㆍ부동산 포럼에 참석해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중국에서 주식투자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계좌를 여러 개 가지고 있고 빚을 내서 투자한다는 것은 주식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슈워츠먼 CEO는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과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를 제한하거나 단계적으로 위안화 태환을 허용하는 쪽으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뜨거운 투자 열기 속에 지난 10일 4000선을 돌파한 이후 45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의 신용거래(주식을 담보로 빚을 끌어다 투자하는 것) 잔고는 사상 처음 1조7000억위안을 넘어섰다. 1년새 3배 넘게 늘었다. 주식시장 신규계좌 수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주에 상하이ㆍ선전증권거래소에 개설된 신규 계좌 숫자는 325만7100건을 기록, 전주 대비 93.8% 증가했다. 주간 기준 역대 최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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